[이소은 기자의 핫플레이스] '툭' 튀어나왔던 테라스, 이제는 '쏙' 들어갔네

입력 2016-04-25 09:30  

킨텍스원시티, 침실 자리에 옥외공간 들인 '중정형 테라스' 눈길



[이소은 기자]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 3개 대표 건설사들이 합작해 연초부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주상복합 아파트 ‘킨텍스 원시티’가 이달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델하우스는 사업장 바로 앞, 킨텍스 인근에 마련됐다.

오픈 10일 전인 지난 12일 현장을 찾았다. 대표 건설사들이 힘을 모아 지은 단지, 무엇이 새로울까.

모델하우스에 전시된 유니트를 둘러보던 중 낯선 광경이 눈앞에 나타났다. 테라스형 가구인 전용 120㎡T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테라스가 보였다. 으레 자녀방이 있을 거라 생각했던 자리에 4인 테이블과 화분 등이 놓인 테라스 공간이 떡 하니 있는 것이었다. 크기도 딱 자녀방 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가구에는 실제로 이 공간에 자녀방이 설계된단다.


전체 구조는 전면에 방-방-거실-테라스-방이 배치된 구조다. 이전까지 거실 앞에 돌출형 공간으로 도입되거나 전면 전체에 길게 뻗어 설계됐던 테라스가 집 안으로 아예 들어온 셈이다. 단지 모형을 봐도 테라스 공간이 입면에 ‘툭’ 튀어나오지 않고 ‘쏙’ 들어가 있다. 아파트 중간 중간 구멍이 뻥뻥 뚫린 것 같은 모습이다.

‘킨텍스 원시티’ 설계자인 이정섭 GS건설 차장은 “왜 아파트에는 볕과 바람이 드나들며 외부와 소통하는 공간이 없을까 라는 의문이 있었다”며 “단독주택에만 있었던 마당을 아파트에도 들여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중정형 테라스’를 설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정형 테라스’의 중정(中庭)은 한자 그대로 풀면 집 안에 있는 뜰을 의미한다. 한옥을 예로 들면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마련된 작은 뜰이 중정이다. 중정형 설계는 건물을 ㅁ,ㄷ, ㄴ 또는 11자 모양으로 짓고 사이 공간에 뜰을 조성하는 것이다. 건물 전체가 정원을 품은 형태라고 이해하면 쉽다.

중정형 테라스는 이런 구조를 내부 평면에까지 도입한 설계다. 거실과 방 사이 혹은 방과 주방 사이 공간에 자녀방 크기의 뜰이 들어간다. 말 그대로, 입주민들이 아파트 안에서도 마당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요자들의 취향에 따라 화초 등을 심어 집 안의 정원으로 꾸밀 수도 있고 티 테이블을 놓고 차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평면 내부에 옥외 공간을 들인 형태라 저층이나 옥상 가구가 아닌 중층부에도 테라스를 도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테라스형 가구수도 전용면적 84㎡T 36가구, 120㎡T 91가구로 넉넉하게 나왔다. 2개층 높이로 설계해 개방감도 극대화 됐다. 우리집의 테라스 공간이 윗집에서는 없는 공간이고 윗집의 윗집에서는 자녀방이 되는 수직 구조다.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앞서 ‘경희궁자이’, ‘세종힐스테이트 3차’ 등 일부 아파트에서도 중정형 테라스를 도입한 경우가 있었다. 다른 타입의 테라스형 가구에 비해 인기도 더욱 높았다.

‘세종힐스테이트 3차’의 경우, 중정형 테라스가 도입된 가구에 청약이 몰리며 전평형 1순위 마감됐다. 중정형 테라스가 도입된 100㎡D 타입의 경쟁률은 22.44대 1로, 전면과 측면에 테라스를 도입한 C타입(3.11대 1), E타입(2.35대 1)보다 훨씬 높았다.

분양대행사 유성의 김유정 팀장은 “D타입의 경우, 직사각형 모양의 테라스가 침실과 비슷한 크기로 들어간다”며 “일반 수요자들이 봤을 때 C, E타입의 테라스에 비해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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